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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대구맛집/ 전국의 5대 짬뽕 중 하나인 진흥반점

전국의 5대 짬뽕 맛집 중 하나인 진흥반점.

전국의 5대 짬뽕집은 전북 군산의 복성루, 충남 공주의 동해원, 강원도 강릉의 교동반점, 경기도 평택의 영빈루 그리고, 대구의 진흥반점이라고 한다. 어디서 누가 그렇게 정했는지는 모르지만, 유명한 그 5대 짬뽕집.

저번에 왔을 때는 점심시간 12시에 도착을 했는데도,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내 앞에서 짬뽕을 먹을 수 없어서 어쩔수없이 포기했던 진흥반점의 짬뽕. 이번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나는 토요일마다 와서 그런지 이번에도 언제나 줄을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거의 12시에 도착을 해서 혹시나 못 먹을까 걱정을 했지만, 다행이도 오늘은 많이 준비를 해 놓으셨는지, 짬뽕을 못 먹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뜨거운 햇빛 아래서 기나긴 줄을 서야했다. 언제가 될지모르고 서 있었는데, 어떤 한 분이 나오시더니 밖에서 주문을 받았다. 짬뽕을 주문하고 얼마정도 걸리는지 예상시간을 여쭤보니, 1시간 20분 기다리셔야 한다고 하셨다.

'허걱, 저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1시간 20분이나 기다려야 하다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반대로 오늘은 어찌되었든 짬뽕을 먹을 수 있고 손님들이 또 빨리 먹고 나와준다면, 우리도 1시간 20분이 걸리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기다렸다. 우산은 진흥반점에서 몇개의 우산을 햇빛을 받으며 서 있다고 주었다. 그 우산을 쓰다가 들어가기전에 원래 자리에 끼워놓으면 또 다시 그 우산을 뒤에 줄을 서 있던 사람들에게 순서대로 나눠주었다.



▲기다리고 있다가 찍은 사진 한 장. 사진의 오른쪽이 미군부대 캠프였다.

아버지는 오른쪽 편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주차를 하고 오셨다. 주차비 1000원을 내고 오셨다고 했다. 그런데 다른 블로그를 읽어보니, 미군부대 벽을 따라 우회전을 하면 그 편에 공짜로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였다. 그곳에 주차를 해놓고 여기까지 오면 조금 걸어와야겠지만, 잘은 모르기에 다음번에 그곳에 주차를 해봐야지 알겠지. 저 주위에 공짜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가게 앞에 붙어 있는 식당 시간. 금일 재료가 떨어지면 그게 어느시간이 되더라도 마감하는 사장님.

저번에 왔을 때는 12시에 짬뽕면이 떨어졌다고, 짬뽕을 먹으러 온 사람들에게 발걸음을 돌리게 만드셨다. 평일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토요일날 가서 먹어보려면은 그냥 최대한 일찍가서 줄을 서있어야지 짬뽕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날의 사장님 맘에 달리긴 달렸지만 말이다.


▲우리가 줄을 서고나서 그 뒤에 또 계속 줄을 섰다. 그리고 중간에 기다리다가 그냥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다. 결국 짬뽕을 꼭 먹고 말리라는 사람들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진흥이라고 쓰여있는 우산과 맨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직 우산도 받지 못 하고 서 있었다.

▼1시간을 기다리고 드디어 안에 들어왔다. 사람들을 무조건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서로간의 최소한의 식사 공간을 주며 들어와서 앉는 것이었다. 옆에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방들도 있었고 방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있었다. 난 들어오고나서 바로 짬뽕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먹고 나가고 먹고 나가는 것을 반복해서 언제나 저만큼의 사람들이 있겠지?


▲따로 메뉴판을 주지는 않았지만, 벽에 저렇게 붙어있었다. 뭐 짜장면도 붙어있기는 했지만, 과연 누가 짬뽕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을련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저기 메뉴에는 짜장면이 있었다. 볶음밥은 시키는 사람들은 꽤 있었다.

▼짬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주방으로 보이던 짬뽕 그릇.. 저것이 이 식당의 짬뽕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10그릇은 한 번에 기본으로 넘기고 있었다.


짬뽕을 1시간 20분정도 기다리셔야 한다고 했는데, 1시간만에 식당안으로 들어와서 금방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그릇 한그릇씩 요리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요리를 만들어내고, 또 거기에 오는 대부분이 짬뽕을 먹기 때문에 짬뽕을 10그릇 넘는 정도의 양을 동시에 요리하시는 것이었다. 볶음밥을 시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짬뽕을 먹는 사람들보다 더 기다려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짬뽕은 주문받던 사람이 말한 시간과 맞게 1시간 20분 정도가 되어서 드디어 짬뽕을 받을 수 있었다. 받은 짬뽕을 처음 봤을 때 정말 푸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1시간 20분이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짬뽕을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야~ 푸짐한 재료들 좀 보소. ㅎㅎ 이게 이 맛을 만들어 내는걸까? 다른 재료들은 많은데, 면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너무 맛있어서 잘 그런가?)



그리고 짬뽕 국물이 맛있어서 면을 다 먹고 짬뽕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 것도 추천하는 글을 읽어서, 공긱밥 하나를 시켜서 밥을 말아 먹었다. 아빠랑 나는 짬뽕 그릇에 국물까지 깔끔히 비웠다. 

참 괜찮은 맛이었다. 나에게는 그렇게 짜지도 않았던 적당했던 맛.

아무래도 줄을 서는 것이기 때문에 자주가서 먹지는 못 하겠지만, 가끔씩 여러사람들이랑 재미난 추억을 만들기위해서 하루정도 짬뽕을 먹는 것은 나쁘진 않다고 생각이 된다.

맛집은 다른 무엇때문에 맛집이 아니다. 많은 손님들이 그곳을 계속 찾아줄 때 그 곳이 맛집이 되는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나도 나중에 어디에서 일을 하던지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음식을 먹으며 많은 추억들과 행복을 만들고 가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다. 언젠간...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