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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Days

시원한 가을이 왔다 (02/09/2021)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때부터 이미 공기의 시원함이 달랐다. 곧 선선함을 넘어서 손 시리고 춥다고 툴툴대며 출근을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일이 시작되고 하필 하우스 내에 전기공사를 하여서 일 시작후에는 땀을 엄청 흘렸고, 잠깐 쉬는 동안 하우스를 나온다면 시원하다 못 해 춥다는 느낌으로 휴식을 취했다.
일을 끝나고 집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시간들도 덥다기 보다는 시원함이 가득해서 퇴근길이 기분좋고 평안했다.
저녁은 평안히 라면을 먹고 무엇을 해야할지 멍 때리고 생각하며 있는데, 커피가 다 떨어진 것이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집에서 커피를 볶았다.
브라질 생두를 볶았다. 예전에는 커피를 볶을 때 신경을 많이 쓰고 시간도 보고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커피 기구들로는 내가 전문적인 기술자가 아닌 이상 큰 차이를 느끼지를 못하고, 또한 이 정도에도 웬만한 체인점 카페에 가서 마시는 것만큼 아니면 때로는 더 맛있게 커피가 내려져서 그냥 신경쓰지 않고 시간 맞춰놓고 나는 다른 일들을 한다. 집 안에는 커피 볶은 향이 가득해서 그것또한 만족스러운 밤을 보낸다.

브라질 원두

편안히 자는 우리집 고양이처럼 나도 오늘은 편안히 빨리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