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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Days

벌초를 하러~ (07/08/2013)

지난 토요일 나는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벌초를 따라 나섰다. 물론 어려서도 벌초를 따라가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침에 비도 오고 좋지 않던 날씨에 걱정을 했지만, 거기에 도착하니 다행이도 비가 오지 않는 시원한 날씨로 기분 좋게 만들었다. 나는 벌초를 해 본적도 없어서, 주위에 뻘쭘히 서 있는 경우도 많았다. 풀들을 깍고 난 뒤에 정리를 도와주었다. 나는 그렇게 벌초를 하는데, 몇군데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것이라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면 풀정리를 했다. 아버지와 삼촌은 본인들에서 이 벌초가 서서히 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디가 무덤인지 그냥 산 길인지도 모를 정도로 방치해둔 많은 곳들을 보면서 나도 벌써부터 그런 분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근처에는 밤나무가 있었다. 아직은 수확할 때는 안 되었지만, 추석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보았다. 

▼벌초를 하는 곳에 참 많이 보이던 것이 여치와 메뚜기 였다.


▲아버지가 이게 산포도라고 하셨다. 딸기만 산딸기가 있는 줄 알았는데, 포도도 똑같이 산 포도가 있었다니.. 맛을 보았지만 내 입에는 아직 포도가 단 것보다 셔서, 맛만 보고 더 먹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