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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Days

내가 어디서 보고 있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11/11/2019)

오늘 아침에 출근길에 거창 현장에 거의 다 도착했을 때쯤에 무지개가 보였다. 😮 
처음에는 무지개의 일부분만 보였지만, 한쪽 끝에서 또 다른 끝까지 완전한 하나의 무지개를 보았다.
그 무지개는 진하고 컸기에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많았다.
인공적인 무지개가 아닌 무지개를 보기가 쉽지는 않는데, 올해 거창에서 일을 하면서 여러번의 무지개를 보았기에 참 기분이 좋았다.
성경적으로는 무지개는 사람과의 하나님의 언약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 이상 홍수로 사람을 멸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무지개를 보며 왜 그런 무서운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기를 원한다.
나는 올해 거창을 다니며 무지개를 볼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우리에게 보여주시며 다시는 홍수로 사람을 멸하시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이지만, 내게 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일지 묻고 또 물었다.
나는 수없이 상황에 따라 감정에 따라 하나님께 다짐하고 기도하는 듯 하지만 나의 상황과 감정은 수없이 변하기에 그것들 또한 수없이 변한다. 
그러다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나의 생각만 가득한다.
오늘 커다란 무지개를 보며 똑같은 생각을 다시 하였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약속은 무엇일까? 내가 거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도 해보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 무지개 사진을 찍어서 오늘 글에 같이 올리고 싶었다.
워낙크고 선명한 무지개라서 그것을 보던 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도 무지개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빨리 현장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려서 찍으려고 하니 이곳에서는 무지개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아쉬워하며 사진을 찍었지만, 그것또한 내게는 묵상이 되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내 시선을 조금만이라도 잘못되게 가진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볼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을. 
그렇지만 그곳에 무지개가 있듯이, 내가 보지못하고 느끼지 못 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약속은 변치않고 그곳에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더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원하고 소망한다.
나는 변하고 또 내가 수없이 착각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매일매일 또 나아가는 내가 되기를 소망하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