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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충분히 걷기 좋았던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21/03/2015)

자주 가는 대구이고 그리고 항상 그냥 지나가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었지만,

맨날 한 번의 가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가보지 못 하던 곳이었다.

대구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다시 돌아오려는 길에 이 거리를 보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따뜻한 좋은 날씨와 함께 호기심이 생겨서 주차를 하러 가는데 SBS 버스가 보였다.

무슨 행사를 하는거라고 생각을 하며 주차를 하고 길을 걸어보았다.

우리는 반대편에 주차를 하고 와서 이 부분이 구경의 발걸음 거의 마지막 부분이었다. 여기 조금 옆에는 사람들이 많이 찍는 고(故) 김광석 씨가 기타 연주하는 동상이 벤치에 앉아 있어서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나는 그저 거리를 감상한다고 동상과의 사진은 안 찍고 못 찍었다.


돌아다니는데 나에게는 날씨도 따뜻한 것을 넘어서 조금 더워서 위에 있던 옷을 해제하고 반팔을 입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에 나와있어서 나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작다면 작고 충분하다면 충분한 그 길이 고(故) 김광석씨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 같았다.

 

많은 그림들과 함께 가사와 글들.

가사를 마음으로 읽으며 입으로는 그 노래를 다시 흥얼거리기도 하였다.

그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길답게 그림과 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를 다시 마음속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거리 한 쪽에는 별난 호떡이라는 곳에서 씨앗호떡을 팔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와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 이 줄을 서서 사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커다란 칠판이 있었고, 분필이 있었다.               나도 그냥 한마디 적어보았다. 내가 적고 난 이후에 꼬마숙녀가 칠판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야외 공연장도 있었고, 야외 공연장에는 자유롭게 공연하는 사람도.

느긋하게 공연을 구경하는 사람도 있었다.

공연하는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는 고(故) 김광석씨 노래를 들으며, 잠시 공연장에 앉아 따뜻한 봄을 느꼈다.







▲골목길을 걷다보니 또 사람들이 꽤 많이 사먹고 있던 가게이다. 사진이 정면으로 찍지 않아서 가게 이름이 다 보이지는 않지만, 내 기억으로는 가게이름이 Chill★boy였던 것 같다. 나는 사먹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먹고 맛있다고 하고 있었다. 요리하시는 사장님은 외국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많이 사먹고 있었다. 


▲멀리서 사람이 많이 있었던 것이 보였던 이유는 이것이었다.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를 촬영 중이었다.    현빈과 한지민이 저곳에서 촬영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통제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보이는지  구경중이었다. 촬영 중이어서 가까이 가서 볼 수도 없어서 있는지도 모르겠고, 주위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시니까 그렇다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매번 지나가면서 언젠가는 한번은 가봐야지 생각은 했지만, 

차를 타고 지나갈 때는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무언가 그렇게 특별한 것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따뜻한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충동적으로 잠시 걸었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눈도 귀도 그리고 맛집은 아닐지라도 입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길이었다. 

가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이곳에 와서 멍하니 앉아서 공연도 보다가,

호떡이나 커피 한 잔을 들고 가볍게 걸어다니며 그림을 보며 가사를 읽으며 

몸과 마음의 진정한 휴식시간을 가지러 오고 싶다는 생각을 만드는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