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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공휴일이 된 한글날에 여행간 충북 단양군 (09/10/2013)

참.. 나의 이런저런 생각들을 기록하려고 시작한 블로그 참 미루고 미룬다.

지난 10월 9일 한글날에는 충청북도 단양을 여행가봤다.

아버지는 '단양의 동굴여행'이라고 하셨다. 그만큼 단양의 동굴을 중점으로 여행을 하였다.

단양은 내가 어렸을때 여행을 했었다고 하는데, 어릴 때여서 그런지 기억은 없었다.

단양은 단양 8경으로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었다.

단양에 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일단은 단양에 도착하니 벌써 점심시간이라서 일단 점심 먹을 곳을 찾았다.

점심은 미리부터 단양에서 유명한 '올갱이 해장국'을 먹으려고 단양 읍내를 돌아다녔다. 

단양 읍내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넓고 깔끔했다.

확실히 여행지는 사람들이 여행을 편리하고 깔끔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좋은 날씨에 단양읍내는 더 깨끗함이 느껴지는 동네였다.

아버지는 여행을 왔었던 곳이라서, 읍내의 뒤편으로 갔다. 읍내에 뒤편에 강이 흐르고 있는 곳 옆에 많은 음식점이 있었다. 그 중에 올갱이 해장국이 적혀있던 식당으로 들어갔지만, 자기네들은 점심에는 매운탕만 한다고 하여서 결국 가게에서 다시 나와서 다른 가게를 찾았다.

다른 식당에서는 다행이도 올갱이 해장국을 한다고 하여서, 올갱이 해장국을 시켜서 먹었다.

올갱이는 서울에서는 다슬기,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고동 또는 고디로 부르는 것이다.

해장국이라서 그런지 많이 들어있던 올갱이와 함께 깔끔했고 먹고나서 든든했다.

올갱이는 하나씩 손으로 직접 다 빼서 요리를 한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전날 술을 마시고 오셔서 그런지, 더 시원하게 속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올갱이 해장국을 먹고 고수동굴로 향하여 갔다.

고수동굴 입구는 동굴의 입구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저 정신 없는 곳 사이에 동굴입구라고 걸려있었다. 주차장은 당연히 주차비를 내는 곳이었다.

동굴은 입구라고 적혀 있는 곳으로 조금 올라가니 있었다.

고수동굴은 두가지 코스가 있었다. 그냥 A 코스만 가는 것과 A 코스에 B 코스까지 가는 것.

A 코스는 30분 정도 소요가 된다고 하였고, A & B 코스는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였다.

우리는 동굴에 B 코스가 정말로 큰 특별함이 없다면 A 코스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A 코스만 가는 표를 사서 고수동굴을 구경하였다.

> 고수동굴 > 이용안내

요금표어른청소년어린이할인
개인단체개인단체개인단체
A 코스5,000원4,300원3,000원2,000원2,000원1,200원2,500원
A + B 코스8,000원7,000원5,000원3,500원3,500원2,000원4,000원
어른 19세 이상
청소년 중.고등학생
어린이 5세이상 초등학생

* 할인 : 증명서를 제시한자에 한하여 2,500원으로 할인 <국가유공자, 장애자, 65세 이상 경로>
* 단체 : 30명 이상 동일목적으로 입장할 경우 <어른, 청소년, 어린이 각각구분>


유명한 동굴이라서 그런지, 고수동굴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동굴 안은 조금 추울 것 같아서 위에 얇은 옷 하나를 걸치고 다녔는데, 사람들도 많았고 나도 계속 동굴을 돌아다니다보니 조금 덥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다니다보니 덥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지점에 가니까 온도와 습도를 표시해주는 것이 있었다. 생각보다 시원한 온도라도 덥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굴은 넓었고 많은 놀라운 모습들이 있었지만, 주로 거기에 적혀 있는 것은 '사진 촬영금지'라는 안내판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그 붙여놓은 것도 한국사람. 관광객들도 한국사람. 관광객들은 그냥 사진들을 찍고 있었다. 그 분위기에 나도 몇 장을 찍기는 찍었다. 하지만, 왜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는지 나는 아직도 알 수가 없다. 

고수동굴을 보고 나서 고수동굴에서 가까운 천동동굴로 향하였다.

천동동굴도 기본 입장료는 5천원이었다. 천동동굴은 과연 하는가 궁금할 정도로 주위에 사람들도 없고 조용하였다. 천동동굴도 소요시간은 30분 정도라고 하였다. 천동동굴은 사람이 뜸해서 그런지 고수동굴에 비해서 확실히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길들이 편하게만 돌아다니며 보는 것이 아닌 이리저래 숙이고 피해다니기도 하였다. 나름 불편하기도 했지만, 무언가 더 동굴을 탐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천동동굴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는 단양팔경 중에 하나인 석문으로 향하였다.

석문은 따로 입장료가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입장료가 없는 대신에 주차하는데 주차비는 들었다.

주차를 하는데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도담삼봉이었다.

너무나도 좋은 날씨와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요즘 4대강의 문제가 단양의 남한강에도 문제가 있어서 강물이 뭔가가 깨끗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가 고여있는 느낌에 지저분하게 무언가들이 잔잔하게 떠 있었다.

하지만, 이 곳에는 젊은 층들도 많이 찾아왔고 강 옆으로 있는 도보 길에 많은 젊은 층들도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담삼봉에서 조금 걸어서 올라가서야 석문을 볼 수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도담삼봉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고, 석문까지 걸어오는 동안 나름 지쳐서 석문의 아름다움을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기억을 위해서 한 장의 사진을 남겨 놓았다.

도담삼봉에서 석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음악분수였다. 한 곡당 2천원으로 누군든지 2천원을 주고 노래를 신청하면서 노래방처럼 신청자가 노래를 부를 때 자동으로 음악분수를 틀어준다. 노래의 분위기에 맞춰서 안에서 조절하는 것 같았다. 내가 석문으로 올라갈 때는 그냥 지나갔지만, 석문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음악분수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몇 곡을 감상하며 분수 앞에 있었다. 꽤 젊은 사람들도 한 곡에 2천원을 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수 앞에서 몸도 다시 시원하게 식히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였다. 다음 목적지는 또 다른 동굴이 있는 온달 관광지였다. 온달 관광지는 예전에 사극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곳 같았다. 보통 민속촌과 다르게 안에 있던 건물들이 예전에 지었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여기서 촬영한 드라마에 관해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었다. 그 드라마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천천히 구경하며 온달동굴까지 갔다. 온달산성까지는 왕복 1시간이라는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온달산성은 포기하고 온달동굴을 갔다. 온달동굴도 시원하였다. 그런데, 여기도 길이 조금 험한지 안전모를 쓰고 가는 것이 필수였다. 그리고 동굴을 구경하는데, 처음은 괜찮았지만 나중에 깊이 들어가니 길이 좁고 낮은 곳들이 있었다. 안전모를 동굴천장에 부딪히며 구경하였다. 하지만, 대체로 편한 길이라서 그런지 금방 동굴을 구경하고 나왔다. 





단양에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온달문화축제가 있었다. 그 문화축제에 온달관광지도 중심중에 하나라서 많은 천막들을 설치하며 축제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나는 아쉽게도 축제전날에 와서 축제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축제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준비의 시끌벅적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단양은 아름다운 동네였다.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럴수도 있다. 정말 깔끔하게 준비되어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단양의 모든 것을 다 보고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단양의 아름다움을 맛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늘 구경하지 못한 곳들을 마저 다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