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간이 너무나도 잘 흘러간다.
그냥 잘 흘러간다고 생각만하고 말만 하는 중에도 시간은 잡을 수 없이 지나간다.
그러는 중에 오늘 초등학교에서 방학 하루계획표가 생각이 났다.
동그란 원을 그리고 그 속에서도 시간을 나눠 만들어서
몇시에 일어나고,
몇시에 아침을 먹고,
그리고 나서 할 일들도 계획하고 적었다.
물론 그 계획이 잘 하고 잘 지켜졌느냐?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어려운 계획이었고
언제나 그것은 지켜지지 않는 약속과도 같았다.
하루도 지켜지지 않았는데,
긴 방학동안의 계획 중에서 준비해서 달성한 것은 거의 없는 것과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뒤늦게 방학숙제를 마무리한다고
울면서, 정신없이 며칠밤낮을 억지로 완성해갔다.
요즘 나의 모습은,
영락없이 초등학생의 방학으로 돌아간 것 같다.
마치 일의 방학이 된 이 시간은 내가 무엇을 하든 자유롭다.
그러나 계획하지 않으면 진짜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흘러가는대로 살아가게된다.
일찍 일어나도 계획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이 지나간다.
정리하지 않으면 정리하는 것에 모든 시간을 다 쓴다.
다만 초등학생처럼 그저 즐겁게 놀기만 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하는 일이 없는 하루도
스스로는 치열하고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초조함 가운데에 있다.
다시 한 번 올해 초에 만들었던 하루계획표를 더 확실히 적어서
빈칸으로 지나가는 날이 아니라,
날마다 계획하며 내가 해야할 것에 더 집중하며 나아가야겠다.
정리 =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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