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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거제도 당일치기 (09/03/2013)

밀양에서 가까운 여행할만한 곳을 찾다가, 거제도에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기로 하였다.

누나들이 계획들은 세우시고 나는 그냥 몸만 따라서 가는 여행을 갔다.

아직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도 안 올렸으면 일단 그것은 또 나중에 하는 것으로 하고 일단 거제도 당일치기를 먼저 적어서 올려보기로 하였다.

일단 거제도에서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인 능포항으로 갔다.

그곳에서 배를 타서 지심도로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심도로 가는 배 표를 구입하여 놓고 시간도 점심시간이 되어서 점심을 먹고 섬에 들어가기로 했다.

능포항에서 배 표를 구입하기 위해서 이름과 연락처를 작성하는 있었는데, 누나가 그곳에 있던 전단지를 가지고 오셔서 여기서 점심을 먹자고 하셨다.

그곳에서 가까워서 표를 구입하고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곳에는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있었다.

우리의 점심 메뉴는 게장. +_+

가게이름은 '궁전게장'

나는 개인적으로 밀양에서 몇 번 먹었던 게장이 내 입맛에는 비리고 별 맛이 없어서, 점심이라서 먹기는 먹지만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치아교정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음식들 씹는 것도 아파서 그냥 된장이랑만 먹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

어른 3인분으로 주문한 게장.

게장은 간장게장, 양념게장, 그리고 된장게장 이 세 종류가 나왔다.

일단 나왔는데, 누나들이 밥을 옆 그릇으로 퍼 옮기시고 물을 부으시는 것 아닌가.

나는 몰랐는데, 밥을 옮겨놓고 나머지 밥이 붙은 것에 숭늉 물을 부어서 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일단 숭늉 물을 부어놓고 된장찌개를 먼저 맛 보았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이 상태는 안 좋았지만, 간장게장을 하나 들고 먹는 순간! 이것은 밀양에서 맛보았던 간장게장이 아니었다.

비린 맛이 전혀 나지 않고 너무나도 적당히 짭짤하게 맛있었다. 그 순간 왜 간장게장을 밥도둑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아!! 지금 적으니까, 다시 그 맛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곳에는 당당히 적혀있었다. 된장게장이랑 생선구이이었나? 두가지는 빼놓고 리필이 계속 되는 것이었다. 내가 치아교정만 아니었다면 엄청나게 먹었겠다고 생각을 했다. 치아교정을 하고 있어서 많이 먹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깔끔하게 배를 타러 갔다.

이제는 지심도로 고고씽이다.

날씨는 따뜻하고 좋았지만, 오늘은 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었다고 했다.

시원한 하늘과 바다를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는 날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바다에 조금 아쉽기는 아쉬웠다. 하지만, 괜찮아!! 바다에 왔으니까!

배를 타러 움직였다. 선착장 주위에는 많은 분들이 생선을 팔고 계셨다

아마 배를 타러 오는 관광객들을 주 대상으로 판매하려고 그런 것 같았다.

배 타기 전에 많은 종류의 생선을 구경할 수 있었다.


생선을 구경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얼마 안 되어서 배가 도착했다.

배에 좌석이 있는 것도 타보고 하여서 이것도 그런 배인가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않으려면 자리는 알아서 사수해야 했다.

하지만, 적당히 태워서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었다.

몇 분은 아예 배 뒤 쪽에 나가있었다.

그 분들 손에는 새우깡 같은 과자들이 들려 있었다.

저 분들은 갈매기를 먹이려고 미리 준비해오셨구나 생각을 하며 뒤 쪽에 구경을 갔다.

갈매기는 신나게 배를 따라오고 있었다.

당연히 동물적으로 먹이를 주는 곳으로 모일 수 밖에..

역시 갈매기는 사육 당하고 있었다.

뉴질랜드 갈매기나 여기 갈매기나 주로 사육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저러면서 사냥의 기술을 까먹어 가는 것이겠지.

우리와 목적지 섬까지 함께했다.

갈매기에게는 그 시간이 식사시간이었겠지.



한참을 튀는 바닷물을 맞아가며 구경하던 갈매기를 뒤로 하고 우리는 우리의 목적지인 지심도에 도착하였다.

나야 지심도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 하였지만, 누나들은 알고 여기로 데리고 오셨겠지.

동백꽃이 아름다운 많이 피고 아름다운 섬이라고 하여서 누나 중에 한 분이 가자고 하여서 여기로 여행의 목적지를 정했나보다.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과 함께 동백꽃이 아름다운 지심도라는 표치판도 있었다. 동백꽃 그 아름다움에 한 번 빠져볼까나 하고 걷기 시작하였다.


들어가자마자 동백꽃이 아름다운 섬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동백꽃들이 보였다.

하지만, 아쉽다면 아쉽게도 우리는 조금 늦었다는 생각도 들 수가 있었다. 이미 많이 따뜻해진 남쪽에 동백꽃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일찍 왔다면, 아직 안 떨어진 동백꽃들도 많이 볼 수 있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진 동백꽃들도 너무나도 좋기는 좋았다.

길들은 많은 나무 그늘이 있었다. 그 그늘로 인해 시원하다면 시원하게 산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쉽게도 그날 봄 황사가 심해서 멀리까지 깨끗한 하늘은 보지 못 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나는 바다에 오면 언제나 탁 트인 깨끗한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하니까..

하지만, 누나들이랑 가다가 보인 그네에 앉아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기분 좋게 산책을 하고 있었으니. ^^

이 곳은 지심도에 있던 일제시대 무기보관 창고 중 한 곳이었다.

그 곳은 일제시대에 일본이 무기를 보관하고 지키고 있던 섬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곳에는 그런 흔적들도 많이 남겨 놓았다.

역시 여행 도중에 맑은 날씨와 함께 저렇게 나무들이 서 있는 모습은 언제나 사진 찍고 싶게 만드는 장면인 것 같다.

지심도를 다 둘러보고 돌아가려는 오후.

그런데 배를 타러 선착장에 오니, 이제부터 문제였다. 사람들이 줄이 기다랗게 서 있다. 배는 다 있어서 돌아간다지만, 언제 배를 탈 수가 있을런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되었다. 그리고, 그 선착장에 일하시는 분들이 표를 나누어주고 계셨다. 그 표는 색깔별로 있었다. 누나들과 나는 그리고, 우리의 앞에 사람들과 뒷사람들은 같은 색을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다른 색을 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보통 배에 제한 인원이 있어서 그 수에 맞춰서 다른 색깔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새치기를 할 수 없도록 표를 나눠주고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새치기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야기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배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계속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도대체 왜 그런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밑에 내려가서 알게 되었다. 선착장에 일하시는 분들이 줄을 바로 세우시니 배가 이미 떠났는데도 조금씩 땡겨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배가 2대도 더 왔다가 떠나고 우리는 밑에 내려가서 다음 배면 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곳까지 와서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아래 쪽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중간에 새치기를 하려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거기 일하는 분들에게 따지면서 자기들은 예약을 하고 왔다면서 이번에 배가 오면 타고 나가야 한다는 분들도 있고, 또 앞에 나랑 같이 온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랑 같이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앞에 계속 새치기 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결국 거기 일하시는 분들과 말다툼을 하는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거기서 일하는 아저씨께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화를 내시고, 주위에 많은 분들도 우리도 다 공평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렇게 새치기 하시면 안 된다는 한 두마디가 나오자 그들도 어쩔 수 없이 뒤를 돌아갔다. 그리고 나서 참.. 저게 한국의 어르신들의 모습인가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뒤에 계시던 분도 동료를 놔두고 줄을 서 계셨었다. 갑자기 동료 분이 오시더니, '이 배신자야 니 혼자만 줄을 섰나.. 이렇게 줄 서야 되는 줄 알았으면 내한테 연락해서 빨리 오라켔어야지.. 배신자야.. 니 먼저 가라. 나는 언제 가겠노. 넘어가서 보자.'라고 웃으면서 농담으로 하시면서 다시 올라가셨다. 그 모습을 앞에서 지켜보면서 참 저렇게 바른 것을 당연히 할 줄 아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분들 때문에 얼굴 찌푸려지고 그 분들이 다 인것처럼 보이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며, 누나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배를 타고 넘어왔다.


배를 타고 육지에 와서 저녁을 먹으러 움직이는데, 막히는 차...

배를 타려고 해도 줄을 길게 섰는데, 차도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느리지만, 조금씩 빠지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긴 시간 끝에 도착한 식당.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 곳이 가장 가까운데서 이곳이 인터넷에 많이 뜨길래 찾아간 곳. '옥포횟집'이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를 보니, 1박2일팀이 이곳에 여행을 왔을 때 촬영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갔다고 하여서 나름 인터넷에서 유명한 것 같았다. 그 곳에 가서 봄에는 먹기 좋은 도다리쑥국을 시켜서 먹었다.

원래도 맛있었겠지만,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반찬도 국도 밥도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잘 먹고 집으로 출발하여서 밤 10시가 넘어서 집도착. 집을 나간지 12시간만에 집에 도착한 것이었다.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재미나게 잘 한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느끼는 게 이놈의 블로그를 제대로 못 하는 것 같다. 언제나 생각하고 계획은 하지만, 진도가 안 나가는 블로그.. 하지만, 조금씩 더 괜찮아지겠지. 앞으로도 당일치기든 긴 여행이든 즐겁고 맛있는 음식들을 접하는 식도락여행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