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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제주도여행 넷째날 (26/01/2013)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시작되었다.

짐들을 정리하고 숙소에서 마지막 아침을 먹고 출발하였다.

처음으로 여행을 출발한 곳은 어제 시간이 애매하여서 들어가지 않았던 세계성문화박물관을 갔다.

나쁘지 않는 날씨였다.

세계성문화박물관의 위치는 축구장이 있던 곳에 있었다.

안에는 여기저기 성문화들이 그림들과 설명들이 있었다.

찍을만한 것들은 있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동상에 놓여져 있던 동전들..

누가 저 동전들을 놓았을지는 모르지만, 다 각자의 간절함을 가지고 놓았겠지? ㅎㅎ

찍을만한 사진은 저것뿐이었던 것 같다.

그저 많이 볼만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저 결혼도 아직 안 한 나에게는 한 번 정도는 볼 만 했던 것 같다. 나는 언제 결혼을 할 수 있을런지.. ㅎㅎ

세계성문화박물관을 나와서 축구경기장을 한 번 구경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동네라서 그런지 다른 구장이란 조금은 다르게 디자인 되어있었는데, 모양이 독특하고 이뻤다.

그리고 출발한 산굼부리.

확실히 산이 가까워지기 시작하니, 눈발도 날리고 눈도 쌓여있으며, 조금씩 더 추워지는 것 같았다.

외국의 느낌을 보여주는 산굼부리 주위였다. 눈이오고 날씨가 추워서 그랬나?

지난 3일간 비만 보다가 눈을 다시보니, 또 다른 부분의 제주도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산굼부리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나는 뭐하는 곳인지 몰랐지만, 산굼부리에 입장료가 있었다.

입장료는 어른은 한사람당 6,000원.

음.. 6,000원 내고 들어가는 사람이 많으니까 입장료를 받는 것이겠지?

산굼부리까지 보러가는길에 눈이 깔려있어서 그냥 방심하고 걷다간 미끄러지기 딱이었다.

조심조심해서 올라가니, 양쪽으로 갈대와 눈이.. 그리고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에 추운와중에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올라간 산굼부리 분화구.

음.. 올라가서 넓은 분화구를 봤지만, 보는 동시에 드는 생각이 '뉴질랜드 같으면 이거 돈 받고 구경하게 하는 곳이 아닐텐데.. 제주도라서.. 관광의 도시로 이것저것 볼만한 곳은 돈을 다 받아야해서 이것도 돈을 받는구나' 생각을 했다.

다른 곳이 아니라, 산굼부리라는 인증샷~

입구에 보니, 몇시랑 몇시에는 썰매장도 오픈한다고 하던데 저곳이 썰매장은 아닌가. 한 번 생각을 해본다.

아쉽게도 시간이 안 맞아서 썰매는 타보지 못했지만, 저곳이 썰매장. 그것도 자연썰매장일꺼라는 확신이 들었다. ^^

눈이 쌓여서 더욱 춥게 느껴졌던 산굼부리를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말고기가 있는 집에 가서 말고기를 한 번 먹어보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 간 다음 목적지가 성읍민속마을이었다.

그곳은 돈을 내고 들어가는 보통의 민속마을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래된 집을 보존하며 거주하는 마을이었다.

다만, 보조금이 조금은 나올지라도 그것만으로 살아가기가 힘들어서인지 몰라도 그 곳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이것저것 소개를 해주시고 결국에는 나중에 건강약을 파는 곳으로 안내하셔서 그 약을 우리에게도 팔려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 문을 보면서 3개중에 하나를 걸어놓으면 가까운 곳에 잠시 나갔다는 뜻이고 두개를 올려놓으면 조금 먼 곳에 자리를 비웠다는 것이고 3개를 다 걸어놓으면 기약없이 멀리 떠났다는 뜻이라고 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아래에 보이는 저것이 제주도하면 유명한 제주도 여자가 메고 다녔던 물지게라고 하셨다. 저기에 물을 담아서 이동하고 다녔다고 하셨다. 


제주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위에 보이는 처마를 언제나 걸어놓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내려놓다가 다시 올려놓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참,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재미난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을마다 오래된 마을에는 언제나 저렇게 큰 나무를 볼 수 있는 것 같다.

당산나무라고 하여서 저 마을을 지키고 이것저것 저기에 기도하는 그런 나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향한 다음 목적지는 이미 닫아서 가볼수 없던 삼성혈을 갔다.

전설의 제주사람들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는 땅이 움푹파여 있는 곳이 있었고, 그곳에는 눈이 와도 쌓이지 않고 비가와도 고이지 않는 혈이 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은 믿거나 말거나이다. 눈이 쌓이지 않는다는 것은 좀 믿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그냥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산책을 하고 나왔다. 물론 입장료를 내고 말이다.


그리고 공항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간 제주자연사박물관이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보통 박물관처럼 그속에서 제주도의 자연과 역사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나왔다.


마지막으로 박물관 주차장에서 보이는 하루방을 찍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공항으로 향하기 전에 또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찾은 오메기떡과 빙떡.

그 떡들을 시장에 가서 찾아서 공항에 가서 먹으며 비행기를 기다렸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박4일의 여행이었다.

아쉽다면 아쉽고, 충분히 즐거웠다면 즐거운 여행이었다.

많은 즐거운 시간을 기억에 남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 한 부분도 있어서 아쉬운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여행이 나의 마지막 여행이 아니니.. 또 다른 수많은 여행을 더 준비하고 더 즐겁게 하는 시간들을 만들어 줄꺼라고 생각을 하며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