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즐긴다.
우리 가족도 각자가 끊임없이 유튜브를 보고 많은 정보들을 얻는다고 믿으며 계속해서 유튜브를 시청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더 이상 내가 유튜브를 적당히 본다고 느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되었다.
퇴근을 하고 집에 온다면 책상에 앉아서 잠깐 쉬다가 씻고 내가 계획한 일을 할까 했는데,
어느 순간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을 해서 컴퓨터 앞에서 이 영상 저 영상 한두시간은 그냥 보내는 나를 마주했다.
유현준 교수가 어느 프로그램에서 텔레비전은 원시시대의 사람들이 불멍으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이
텔레비전으로 바뀌었다고 했던 영상을 보고나서는
퇴근 후 유튜브 보는 나의 행동을 더 합리화하며 즐겼다.
올 한해가 3개월 정도 남은 이 시점에 뒤돌아보니,
일이 많았던 올해이지만 '일' 외에는 딱히 한 것이 없었다.
그것의 원인이 퇴근 후 유튜브 시청이라는 이유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친한 지인의 휴대폰을 보고 시청기록 사용중지 됨을 보고
나도 그것을 그 자리에서 바로 설정을 하였다.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정보들을 보지 않을 권리가 생긴 것 같다.
내 계정으로는 어디에도 뜨지 않는 유튜브 추천영상.
물론 내가 원하는 것을 검색을 하면 영상들을 볼 수 있고,
구독에 들어간다면 내가 지금까지 구독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설정을 하고 난 뒤에는 며칠간은 유튜브에 들어가 영상을 보는 시간이 스스로 줄어든 것 같다.
유튜브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아까운 사람에겐
꼭 시도해볼만한 좋은 시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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