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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Days

대구의 유명한 짬뽕집..

대구에 유명한 짬뽕을 잘하는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오늘 대구를 간 김에 그 곳에 들러보았다.

네비게이션을 찾아서 가는데, 코너를 돌자마자 이곳이 그곳이라고 알 수가 있었다.

반점 앞에 줄을 쭈욱~ 서 있는 사람들..

우리도 일단 내려는 보았다. 하지만, 줄의 끝에 반점 안에서 직원이 나와서, 무언가를 조립하더니 세워놓았다. '재료가 다 떨어져서 오늘 영업을 마칩니다' 라는 글귀..

우리가 거기 도착한 것은 12시 반쯤 되어서였다.

점심을 먹으러 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벌써 재료가 다 떨어져서, 안 한다니...

기다란 줄을 보고도 놀랐지만, 점심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영업을 마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_=;;

결국 줄을 기다리고 맛을 보기는 커녕...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줄을 끝에 서 있던 분들에게 식당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와서 하는 얘기가,

'일단 짬뽕으로 주문을 받기는 받아 놓겠습니다. 하지만, 재료가 부족하다면 짬뽕 못 드시고 짬뽕밥을 드셔야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십시오.'

9시부터 시작하는 식당으로 알고 있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갔길래, 이 시간에 벌써 재료가 떨어진 것일까...?!?!

아빠랑 나는 다음에 조금 더 일찍와서 아침으로 짬뽕을 먹기로 하며,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점심시간...

배가 고팠던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주 먹는 유명한 찐빵집에서 만두랑 찐빵을 사서 먹기로 하였다.

거기에 들러 만두랑 찐빵을 달라고 하고 있는데도 줄이 섰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그래 여기도 장사가 잘 되는구나. 다만, 여기는 사서 바로 가는 것이고 짬뽕집은 거기서 요리를 해서 먹고 가는 것이라서 그런것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다.'

만두와 찐빵을 들고 차에 타면서 그래도 사람들이 줄 선 것을 보고 했던 농담이, '짬뽕 못 먹은 사람들이, 다 여기에 만두와 찐빵을 먹으러 왔나 보다' 라고 한 마디 던지면서 다음에는 좀 더 일찍가서 짬뽕을 먹어보기로 하였다.